스케치

목련 피네

愛야 2011. 3. 18. 13:48

 

 

 

목련이 피네.

무시무시한 자연은 아름다운 부분도 살째기 보여 주는구나.

몇 밤을 망설였을 테지. 

아직은 춥고 지축이 흔들리며 사람들은 혼란스러우니까. 

하지만, 그래, 늘 하지만에 한 가닥 바램이 있는 법이라, 

하늘이 변함없이 푸르고 바다도 숨 죽었으니 순리대로 가자고 마음묵고 꽃잎 내밀었을 거라.

겨우내 차곡차곡 쟁여진 저 유백한 우주, 순결하고 무심하고 가차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