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용서 안 되네

愛야 2010. 7. 27. 12:23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냄새 중 하나 ㅡ 꿉꿉하게 마른 빨래의 냄새.

이불을 다시 세탁기로 던지다.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소리 중 하나 ㅡ 열린 창으로 침범하는 꼭두새벽 확성기 소리.

트럭을 집어 던지다ㅡ엇, 불가능하다

 

도무지 참을 수 없는 꼬라쥐 중 하나 ㅡ 혼자 사는 앞집 총각이 먹고 내놓은, 이틀이나 방치된 짜장면 그릇.

그릇을 쓰레기통에 팍 던지다.

관리 할배가 길가에 두라고 코치하지만 양심적으로 아파트 쓰레기통에 버리다.

속으론 앞집에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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