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겨울 인사

愛야 2012. 12. 20. 09:43

 

 

 

 

 

 

 

 

 

 

 

 

엄마 방 창가에 놓인 화분에서 꽃잎이 홀홀 진다.

이 겨울 빨갛게, 대견하다.

쓰러져 누운 꽃잎 쓸어 모은다. 

다 살아낸 것들은 슬프다.

 

 

 

 

 

 

 

 

 

 

 

 

 

 

누군가는 그립고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잊고 누군가는 아직도 사랑하고

누군가는 누군가를, 그렇게 산다.

 

나의 찬 손만큼이나 마음도 춥지만 그건 봄이 와도 마찬가지.

그저 따뜻한 찻집에서 위무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