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테러
愛야
2017. 4. 12. 00:22
공원에 유채꽃이 환하게 피었다.
유채는 집단적으로 피어 일렁이며, 그 색채부터가 눈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채도의 절정.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다.
더 많이, 더 이쁘게 담으려 했으나 잠시 후 분연히 일어선다.
아, 이 무슨 고색창연한 고향의 냄새람?
천연비료를 뿌렸나?
유채밭에서만 나는 걸로 봐서 특별관리를 한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꽃향기는 고사하고 거름냄새만 어질어질 맡게 되다니.
몸에 배일까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공원 관리소에 항의할까 고민하는 민원 1건 발생)
이럴려고 꽃 피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