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야무진 꿈
愛야
2017. 5. 19. 10:03
오십견을 오른쪽 왼쪽 교대로 앓았던 수년간, 아령을 잊고 있었다.
나의 오십견은 재작년쯤 끝이 났었다.
그러나 어마어마했던 통증에 대한 기억으로 그 후 어깨, 팔운동은 엄두도 내지 않았다.
그저 겸손한 스트레칭이나, 걸을 때 앞뒤 흔드는 정도가 '생활 속의 최선'이었다.
어제, 아령의 먼지를 닦아 안방으로 가져다 두었다.
앙증맞은 것 같으니라구, 네 망각의 휴식을 간단히 깨뜨려 주마.
호잇호잇, 몇 번 움직여 보며 결의를 다진다.
이 호물거리는 팔근육(?)이 좀 땐땐해질라나.
나의 팔뚝은 그다지 굵지도 살찌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살은 사라져도 가죽은 남는 법. (호랭이가?)
나이 들어서는 살과 가죽이 따로 놀고, 도무지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
근육 생길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다가는 잘하면 죽을지도 모른다.
우얏든, 합이 3kg, 저 아령으로나마 올해는 최소한 민소매를 소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