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겨울 콜링

愛야 2022. 10.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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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겨울 콜링으로 들린다.

도입에서 오 달링을 높은 톤으로 일단 외치고 보는 연역적 가사.

찌질하지만 간절한 가사와 가수의 음색은 더할 수 없이 잘 맞아떨어진다.

어떻게 이 노래를 귀여운 봄, 다이내믹 여름, 알록달록 가을에 부를 것인가.

외롭고 삭막해서 추억밖에 꺼낼 게 없는 겨울이 딱이지.

 

그런데, 어느 날 그 가수를 T.V에서 본 나는 뜨악!!! 했다.

군더더기 없고 순정한 목소리를 먼저 들은 탓일까, 가수는 예상 못했던 oily한 모습이었다.(죄송함다)

외모가 그 사람의 다는 아니지만, 연예인이니만큼 이미지도 꽤 작용하는데, 아아 부디 나를 용서하시라.

"쇼윈도우 비친 내 모습 인간이 아냐 믿을 수 없어~."

이 대목에선 떡진 머리의 거친 사내가 떠오르니, 이걸 성공적이라 해야 하나 메이컵 담당자의 실수라 해야 하나....

 

하지만 이 말만은 진심이다.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묵은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소화한 능력은 200% 훌륭하다는.

저 경연대회에서 1등을 먹었으니 말해 무엇하리.

가수가 노래 실력으로 인정받으면 뭐 최고지.

 

갑자기, 사랑하는 나의 겨울을 콜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