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핑계
愛야
2008. 8. 25. 01:17
눈물이 난다.
하찮은 일에도 눈물이 난다.
그대에겐 사소한, 가령 나의 그늘이 되어주지 않는 오후 1시의 나무같은 그대가 서운하여 목젖이 갈라진다.
슬프지도 않은 올림픽의 폐막을 보며 눈꼬리는 운다, 태연히.
나는 지나간 어디쯤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중이다.
나의 미세한 세포마저 품어줄 불가능한 사랑을 원하여 참으로 미안하다.
나를 끝내 모르는 그대여.
쓸쓸할 가을이 여느때보다 일찍 왔을 뿐이라고 핑계를 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