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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그들의 행복한

by 愛야 2014. 8. 2.

 

 

태풍과 폭우 동반된 주말.

볼륨 키운 큰 화면으로도 좋을 음악.

끝까지 화면을 꼼꼼시리 보고 들으시면 좋습니다.

 

 

 

                            곡: Michael Meets Mozart

                            그룹: <The Piano Guys> 존 슈미트(piano) 스티븐 샵 넬슨(cello) 폴 앤더슨(프로듀서,촬영), 알 밴 더 빅(스튜디오)

                                 

모든 곡은 오로지 그들의 악기 연주만으로 만들어졌으며 100개가 넘는 트랙을 다 따로 녹음하여 합쳤다고 한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마이클 잭슨과 모차르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동영상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무한반복 태그까지 넣어서 들으며, 엇박자의 리듬에 나도 모르게 몸 들썩이게 되더라는.

 

피아니스트의 저 타조알 머리통을 보라.

한 군데 죽은 곳 없이 어쩜 저리 완벽하게 둥글고 어여뿐지.

또한,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혹은 어루만지고 혹은 마구 打하는 손은 어떤가.

황금빛 hairy한 즘생 같은 손에서 저런 선율이 나온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오, 첼리스트.

그의 코믹한 연기가 어쩌면 오늘날의 The Piano Guys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1인 2역 연기가 빛을 발하는, 스타 워즈의 패러디 <Cello Wars>https://www.youtube.com/watch?v=BgAlQuqzl8o.

진지하고도 섬세한 그 발상에 나는 실성한 듯 웃었었다.

첼리스트가 아니었다 하여도 다른 재능으로 일평생 살아갈 수 있을 듯하다.

첼로를 두드리고, 심지어 자신의 입을 타잔도 아님서 두드려 소리를 내어 매치시킨다..

이것을 구강 타악이라나 뭐라나.

 

그들에겐 모든 소리가 다 의미를 가진 音이다.

클래식의 틀과 규범을 깨뜨리되 훼손시키지 않는 뛰어난 실력.

첼리스트는 스트링을 기타처럼 퉁기고,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건반뚜껑을 탁탁 여닫으며 박자를 넣는다.

더 이상 classic이 따분하지 않으며 pop과 hip-pop과 영화음악과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감성을 들려준다.

어설픈 결합이 아니라 완숙된 진화이다.

감탄스럽다.

 

그들의 미덕은 무엇보다 즐거움, 즐김이다.

연주할 때나 심지어 악기를 두드릴 때조차도 너무나 행복해 한다.

천국을 오감으로 맛보는 듯한 표정, 자신들은 물론이고 보고 듣는 이들까지 전염시킨다.

설정과 연기라 해도 그것만으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내면이 <Over the Rainbow> https://www.youtube.com/watch?v=jzF_y039slkdptj 에서 보였다. 

 

전 인생을 던져 기꺼이 음악에 살겠다는 그들은 마침내 천재들이다. 

천재를 알아 본 비디오 감독과 제작자도 천재다.

 

그 자족, 부럽다. 

 

 

 

 

 <Cello Wars>            https://www.youtube.com/watch?v=BgAlQuqzl8o

<Over the Rainbow>    https://www.youtube.com/watch?v=jzF_y039slk

<Beethoven's 5 Secrets> https://www.youtube.com/watch?v=mJ_fkw5j-t0

<Moonlight>(월광)    https://www.youtube.com/watch?v=DRVvFYppU0w

<All of Me>               https://www.youtube.com/watch?v=9fAZIQ-vpdw

  <Me and My Cello>    https://www.youtube.com/watch?v=DKC-lRhvdNY

  <One Direction>       https://www.youtube.com/watch?v=0VqTwnAuH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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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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