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흐리고 비 오다가 오랜만에 해가 나고 하늘이 푸르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더위지수가 어마어마하다.
가벼운 청소에도 엄청난 땀을 흘렸다.
내가 느끼기엔 올여름 들어 오늘이 가장 더운 듯했다.
앞으로 점점 더해 가겠지?
시체처럼 누워 있거나 에어컨을 24시간 틀면 모를까, 부인할 수 없는 여름이다.
이제 나는 듁었....
작년 여름 이 무렵에는 휴일날 공원에 나가 여름꽃과 풍경을 찍곤 했다.
선명한 능소화와 수국, 익지 않은 파란 포도도 찍었었다.
올여름은 다 싫다.
내일은 일찍 어디든 가자 굳은 결심하며 잠이 들지만, 정작 아침이 오면 의욕은 씻은 듯 사라진다.
길을 나서지 못 하는 핑계거리는 오만가지 쌔고 쌨더라고.
집콕을 부르짖으며 작년 사진이나 뒤적뒤적....

<2014년 産 나비수국>


<2014년 産 클레로덴드롬>

<털옷 입고 더워서 인상 쓰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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