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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어쩌다 한가해서

by 愛야 2008. 6. 23.

 

 

 

친구의 노랑색 차를 타고 광안대교 위를 쌩쌩 지납니다.

차가 작아 힘껏 달리면 흔들림을 느낍니다.

그러등가 말등가 바다 위에 떠있는 다리 위를 겁도 없이 달립니다.

 

 

 

 

바다에 도착합니다.

아직 해변이 한가롭습니다.

찻집 창가로 해변 옆 철길이 보입니다.

드문드문 기차가 지나가곤 합니다.

아마 동해 남부선 기차일 겁니다.

불 환한 밤엔 바람나서 떠나고 싶게 합니다.

 

 

 

 

 

해변 끝자락에 작은 동산이 있고 정자도 보입니다.

작년에 저 근처에서 해삼에 소주 묵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다는 그 원시성으로 사람을 침묵하게 합니다.

하지만 침묵은 고사하고 친구랑 몇 시간 원색적으로 talking about 했습니다.

돌아오니

점심의 추어탕은 다 소화되어 뱃속이 허전했습니다.

....그리고 갈비뼈 언저리도 텅 비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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