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동백. 한번 얼어 버린 꽃은 아무리 기다려도 피지 않는다, 떨어지기만 할 뿐.
바다 곁에 뿌리내림이 네 죄일까. 칼같이 날선 해풍에 봉오리 조금 열다 놀랐다. 그 이쁜 겹겹 이파리 속에다 품고.
그래도 등신. 너, 이름하여 동백이지 않나. 눈속에서도 피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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