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려엇!

충성!
우중충한 오후, 잠시 킬킬 웃습니다.
사실 말이지 나를 웃게 하는 건 아주 사소한 것들이더군요.
가령 벌어진 부엉이 날개 속의 의외성이라든지
겁먹은 깜장 눈이라든지
금강제화 구두보다 엄청 편한 9800원짜리 구두라든가
진지한 순간 날려주는 아들넘의 참한 방귀 한 방이라든지
대신 나를 울게 하는 건 어마어마한 것들이지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요.
그러니 우는 것보다 웃는 일이 더 손쉽지요.
당신을 가장 빨리 웃음에 이르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돈!! 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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