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어떤 아침은 눈을 뜬 순간부터 마음이 나부낀다.
나부낀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심연으로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펄럭대는 조와 울.
오늘이 그런 날이다.
혹 어떤 아침은 눈을 뜬 순간부터 행복하다.
커피를 내리고 내가 가진 커피잔 중 가장 비싼 잔으로 나를 대접한다.
가난한 자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사치.
그런 날은 눈가 주름마저 용서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모든 그런 날, 언젠가 있었고 언젠가 있고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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