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길이 하얗다.
무시무시한 태양 아래 길은 왜 빨갛게 불타 오르지 않고 하얀지
혹시 그대는 아시나?
공원에 까치들이 많다.
까치들은 나무그늘 하나씩을 차지하고 태양을 피하는 중이다.
그 모습들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히힉 웃는다.
누가 감히 너희를 새대가리라고 했나.
땅이 뜨거운지 그늘의 팻말에서 쉬다가
길을 횡단할 때도 그늘을 골라 간다.
새도 토끼처럼 깡충깡충 뛴다는 걸 알았다.
까치만도 못한 나는 겁도 없이
기미 주근깨를 한 바가지 만들었다.
다시 맑으니 다시 덥다.
그리하야 모든 길은 다시 팥빙수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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