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짙은 녹음 사이로 붉게 튀어오르는 것은
거의 배롱나무라고 보면 맞다.
노골적인 분홍 짙은 꽃나무,
안 좋아했는데
이제 보니 그 또한 애잔하고 아름답다.
나도 늙는갑다.
꽃분홍색 잠바(점퍼나 자켓 아닌) 입고 관광빠스 타는 날도 오겠다.
그러려면 먼저 <계>부터 들어둬야 하나?
눈 가는 곳곳.
올해처럼 수월하게 여름을 보냈던 적이 없다.
밤바람에 반바지가 벌써 썰렁하다닛.
허허, 8월 중순에.
뉴스엔 해운대에 헐벗은 자들이 수십 만명 몰렸다지만
암만 그래도
goodbye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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