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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 아님

꽃 부럽지 않은

by 愛야 2015. 5. 19.

 

 

 

 

 

 

 

 

단풍나무 씨앗.

꽃도 아닌 씨앗이 이렇게 고와도 되능겨?

 

빨강 씨앗도 보고 싶었는데 만나지 못했다.

쟈가 빨갛게 익는 건지, 빨강 씨앗은 처음부터 빨강색인지 궁금해서 단풍나무만 보면 달려가 확인사살 했다.

 

남 다 아는 것을 이제야 알고선 환호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처음 아는 순간이 존재하는 법이고

그 순간이 좀 늦었다고 무식의 증거가 될 순 없어, 라고 억지 쓴다.

대신 내가 남보다 먼저 알았던 것도 있을 테니 쌤쌤이야, 라고 택도 없는 가설도 만든다.

 

이미 씨앗 주머니들이 꼬부라지고 있던데 올 봄 빨강 씨앗은 틀렸다.

내년 봄을 기약하기에는 나는 심드렁병에 걸렸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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