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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노란 봄

by 愛야 2021. 4. 19.

 

황사가 바다를 증발시켰다.

파랗게 반짝거려야 할 배경은 하얗게 날아갔고, 유채꽃만 풍경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런데 유채밭에는 왜 항상 거름냄새가 옵션일까.

어느 해 봄, 평화공원 귀퉁이에 손바닥만 한 유채밭이 처음 생겼을 때도 그랬다.

유채꽃이 필 무렵에 자연친화적 퇴비를 줘라, 이런 공원관리 메뉴얼이라도 있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봄은 꿋꿋하게 펄럭이며 전진한다.

 

 

 

 

 

                                      ※ 덧붙임: 황사가 걷힌 며칠 후 같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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