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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꾸벅

by 愛야 2005. 12. 27.

  


아름다운 일몰의 광경입니다.

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석양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는 한 해는 안타깝습니다.

 

어제의 해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어제의 아침이 오늘과 다르지 않건만

오직 눈부시게 떠오르기 위해서

해는 저토록 아름다이 沒합니다.

 

한 해동안 아픔이 있었다면

놓쳐버린 아쉬움이 있었다면

침몰하는 시간 속으로 침몰하도록 두겠습니다.

떠오를 새 새벽을 기다려 볼 일입니다.

 

알지 못했던 이웃들을 알아버린 올해

덜 외로웠습니다.

손을 내미는 새해에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설레려고 합니다.

 

따뜻하게 말 건네주셨던 많은 분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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