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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혹은 기록

입영

by 愛야 2011. 2. 16.

 

 

 

같이 입영하는 지 친구가 오나 안 오나 찾고 있다.

귀걸이 뺀 자국 귓볼에 아직 선명한데

알밤같이 머리 밀고 보니 불과 몇 해 전 중학교 입학 모습이다.

 

첩첩 골짜기에 아이를 들여보내고 돌아왔다.

울지 않았다.

아니다, 사실은

줄 지어 이동하는 아이를 시야에서 놓쳐버리고

눈물이 눈꼬리로 잠깐 흘렀다.

그 뿐, 어느 엄마처럼 흐벅지게 울진 않았다.

 

그런데

혼자 돌아오는 늦은 골목길에서 갑자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분명 어두워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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