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입영하는 지 친구가 오나 안 오나 찾고 있다.
귀걸이 뺀 자국 귓볼에 아직 선명한데
알밤같이 머리 밀고 보니 불과 몇 해 전 중학교 입학 모습이다.
첩첩 골짜기에 아이를 들여보내고 돌아왔다.
울지 않았다.
아니다, 사실은
줄 지어 이동하는 아이를 시야에서 놓쳐버리고
눈물이 눈꼬리로 잠깐 흘렀다.
그 뿐, 어느 엄마처럼 흐벅지게 울진 않았다.
그런데
혼자 돌아오는 늦은 골목길에서 갑자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분명 어두워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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