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남포역 7번 출구 오후 3시.
장소와 때를 점찍어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때마침 하늘은 점점 낮아지고 밤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다.
낮술을 시작하기 좋은 조건이야, 더구나 12월.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따뜻한 사람들.
어디로 흘러갈 것이지 계산할 필요 없는 중구난방 대화들.
농담과 진심과 위로를 잘 구별하는 우리들의 빛나는 늙음.
느릿느릿 산책.
밥과 술 with 생선회.
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순식간에 지나고, 지나버린 시간은 그리움의 영역이다.
연말, 모두 좋은 사람들과 조우하시기를.
남포동 대형트리. 어찌나 요란찬란한지 色을 쥐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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