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본 지 제법 되었다.
내가 잘 가는 극장의 상영작품을 알기 위해 홈페이지를 클릭하였다.
그런데 헉, 영화관이 없.어.졌.다!!
이럴 수가!
건물주가 더 계약을 안 하겠다고 해서 지난 1월로 문 닫는다는 공지가 떠 있었다.
힘센 건물주 같으니라구....
이로써 간단히 12년간의 예술영화극장은 끝장났다.
남포동에서 문화회관 옆으로 이전하여 10년 만에 그마저도 사라졌다.
나는 그 사실도 모르고 봄맞이 영화나 한 프로 할까 뒷북을 쳤던 것이다.
이제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까지 가야 하나.
너무 허전하고 섭섭했다.
단골 관객들이 서운한 마음에 재개 요청을 올리고 있지만, 문제는 쩐 아니겠나.
그렇지만 나도 함 외쳐볼까, <국도>여 돌아오라!!
#2
며칠 동안 계속되던 비바람 그치니 기다렸던 꽃들이 막 핀다.
작년과 같은 자리, 하지만 그 꽃이 아닌.
목련 눈부시다.
매화는 진작 피었다가 비바람에 많이 떨어졌다.
조팝나무, 벚꽃도 출격태세.
꽃이나 뉴스나 세상 시끄러운데 나만 심드렁.
#3
붉은 꽃과 흰 꽃이 함께 피는 동백나무도 있었다.
초록잎 사이 하얀 동백은 깨끗하고 이뻤다.
그런데 땅에 뚝 떨어진 모습은 붉은 꽃이 더 처연하고 드라마틱하였다.
나는 단 1초 만에 붉은 꽃으로 마음을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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