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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혹은 기록

한글날 반성문.

by 愛야 2007. 10. 9.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아름답고 신통하기 짝이 없는 우리글입니다.

發聲기관을 본뜬 자음과, 우주의 본질을 상형한 모음이 기가 막히게 과학적으로 어우러지는 우리글입니다.

치밀하면서도 소리나는 대로 적어지는 우리글입니다.

 

 

최근 재미 삼아, 소리나는 대로의 원칙을 지나치게 따랐던 저를 반성합니다.

발음대로 적어 웃음 한 번 흘리고자 한 가벼운 행동을 깊이 반성합니다.

아이들의 인터넷 용어나 표준 맞춤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나무랐던 저를 솔직히 반성합니다. 

저도 별 수 없이 세태에 물들어 갓길로 마구 돌아다녔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꾸 법칙을 잊어 먹고 감각이 떨어져,

글자를 적어 놓고 가만히 쳐다 보면 갑자기 이게 옳은지 저게 옳은지 혼돈이 오고 낯설어 보이곤 합니다.

그래도 노력은 하겠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바로 가르쳐 주십시요.

저는 성질이 급해 새 글을 올릴 때 다른 사이트에서 먼저 다듬고 완성시켜 블로그에 올리질 못합니다.

바로 저 위의 "글쓰기"를 꾹 눌러 그냥 씁니다.

하여 맞춤법이 자동 확인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느린 독수리 타법이라 오타는 물론이요 미처 몰라서 틀린 부분도 많습니다.

 

실수가 늘 있습니다.

실수란 자신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지라 제 글을 제가 백 번을 읽어도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제가 놓친 부분을 바로 신고하여 주시면 고맙게 고치겠습니다.

고수들이 많은 블로그 세상, 마음 놓고 틀릴 수 있기를, 빠른 지적이 날아오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글을 사랑하면 모두 고수의 눈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만.

 

덧붙임: 본문 아닌 댓글에서는 맞춤법 규정을 벗어나고 사투리를 다소 남발하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그것도 없으면 방문객들이 갑갑해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킬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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