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한 지 1095일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만 3년이라는 말이다.
수다의 세월 3년. 달라진 것이 뭔가.
인연. 즐거움. 컴퓨터를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
그리고 더욱 몸 사리기.
누가 나를 알아볼까봐. ㅎㅎ
걱정이다.
이걸 대체 언제 끝내나.
달리는 말 우에 앉은 꼴이라 내릴 시기를 모르겠다.
바뀌지 않는 신호등 앞에서 멈춰줄 날을 기다리나.
아님 달리다가 가로수 들이박고 나가자빠질 날을 기다리나.
자판 앞에서 순직할 날을 기다리나.
도대체 언.제.까.지.?
다시 석 3년 후?
그때면 아들도 떠났겠다.
적막한 집에서 컴터를 향한 내 모습은 희화적이다.
고독한 등짝이여.
3년 전과 비교하자면 나는 엄청시런 컴터도사가 되었다.
사진도 찍어 올리고, 특히 음악은 철조망 뚫고 쌔벼오기도 한다.
하하하, 더구나 무엇보다 즐겁다.
앞으로도 주욱 독수리 손가락이 건강하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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