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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테러

by 愛야 2017. 4. 12.

 

 

 

 

 

 

공원에 유채꽃이 환하게 피었다.

유채는 집단적으로 피어 일렁이며, 그 색채부터가 눈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채도의 절정.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다.

더 많이, 더 이쁘게 담으려 했으나 잠시 후 분연히 일어선다.

아, 이 무슨 고색창연한 고향의 냄새람?

천연비료를 뿌렸나?

유채밭에서만 나는 걸로 봐서 특별관리를 한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꽃향기는 고사하고 거름냄새만 어질어질 맡게 되다니.

몸에 배일까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공원 관리소에 항의할까 고민하는 민원 1건 발생)

이럴려고 꽃 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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