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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by 愛야 2017. 5. 29.

 

카페<브라운 핸즈>에서.

창을 찍으려 했는데 음.... 사람이 묻어 찍혔음.

 

 

 

창은 언제나 정답이다.

창너머 시선 닿는 그곳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리.

백 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의 창에 앉아

가차 없이 쏟아지는 여름 햇살을 바라보는 망연자실.

문득 깨어나듯 저 현실의 거리로 발 딛다.

오랜 과거는 감옥 같은 벽돌 카페에 남겨둘 것.

백 년 건물의 맞은편에는 

낮은 처마 보리밥집과 국시가게 몇.

가난한 입맛들의 오종종한 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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