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16 목요일
로즈마리를 다시 샀다.
그것도 큰 폿트를 샀다.
지난번처럼 작은 것을 사서 키우느라 애가 타 아침마다 화분 앞에 쪼그려 앉는 짓 그만하고 싶다.
이번에는 시들지 않게 물만 주면서, 곁을 지날 때도 무덤덤하게 휙 스쳐야겠다.
2024. 05. 24 금요일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를 찾느라 컴퓨터 테이블 왼쪽 서랍을 뒤적일 때였다.
어, 이 봉투는 뭐지?
무심코 열어보니 오올~, 신세계 상품권!
무려 1만 원짜리 5장이다.
작년에 휴대폰 요금제 변경을 했다고 통신사에서 보낸 것인데, 장 보러 갈 때 시나브로 사용하고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거기 상품권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으니 이만하면 횡재에 속한다.
계절 지난 옷 주머니에서 고작 오천 원을 발견해도 기분 째지는데 그 열 배가 아닌가.
생각해 보면 원래 내 것이었으니 진정한 횡재인지는 모르겠다만, 어떻든 길 모퉁이에서 남의 돈 주운 기분, 흠흠.
2024. 06. 15. 토요일
올해 첫 선풍기를 켰다.
예년보다 더위가 이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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