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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금요일 저녁만 되면 나는 야행성 인간으로 직행한다. 내일 아침 일이 없다는 해방감때문이다. 그리하여 지금이 몇시냐 ㅡ새벽 3시에 이르렀건만 아들이 잠든 틈을 노려 컴터를 부팅한다. 나의 블로그가 검색이 안 되어 용임이한테 메일로 묻기까지 했는데, 자정이 넘어가면서 검색창에 떴다.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저 혼자 나타났다. 검색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모양인가? 나로선 알 수 없는 인터넷의 세상이다. 유전적 야행성인 나는, 학생일 때나 선생일 때나 방학하는 바로 그날부터 밤낮을 바꾸곤 했다. 당연히 해가 똥구멍까지 떠 오른 때 (엄마의 표현) 기상을 하니, 참 하루해가 짧았었다. 그랬던 내가,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일 한 지 10여년이다. 책무감이란 이토록 가차없고 잔인한 것이다. 금요일 밤부터 야.. 2005. 7. 16.
컴맹 블로그를 만든 후 아들에게 의기양양 자랑한다. '내 블로그에 들러라' 블로그 이름을 검색하니 안 뜬다. 별명을 검색해도 안 뜬다... 내가 로긴해서 내 블로그로 들어가면 당연히 자알 들어가지고 엄연히 존재하는데 왜 외부에서 남이 들어오려고 검색하면 그런 블로그 검색결과 없다고 .. 2005. 7. 15.
다시 적는 일기 <블로그 만들기> 언젠가부터 같은 푸념을 반복하는 나를 발견한 후 일기쓰기를 그만두었다. 강산이 달라지는 사이, 나의 세월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그마나 적어 두지 않으면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는 만큼 뒤로 밀려 사라지는 시간이 갈수록 늘 테.. 2005.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