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처럼
#1 동사와 형용사 구분이 힘든 경우 어떻게 구별하지요? 아 그럴 때는, 현재진행 어미나 청유형 어미 '~하자'를 붙여 보세요. 말이 성립되면 동사이고, 아니면 형용사에요. 오모나, 진짜 그러네요? 하지만 요즘 나타난 표현을 보면 형용사와 동사의 경계가 없고 또 구분방법도 힘들어졌다. 온갖 대중매체들, 특히 지상파와 종편들은 언어의 무경계와 혼돈에 앞장서 마지않는다. 예를 들면, "아름답다"는 분명 형용사이지만 동사의 어미를 붙여 "아름답자"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아름답게 살자, 죽자, 입자, 먹자, 놀자, 사랑하자."를 총망라하는 뜻인가? 좋게 보면, 감성에 호소하는 효과는 더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언어의 역할은 그게 다가 아니다. "아름답자"는 형용사라고 해야 할지 동사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
2015. 10. 11.